고오급 시계에 빠져버렸습니다.
일상 | 2016/10/31 22:53아직도 끝나지 않은 시험 기간, 불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인가 언젠가부터 게임을 해도 금방 질리고 흥미가 안 생겼습니다. 게임 불감증이라고 하죠. 컴퓨터를 켜면 웹 서핑만 주로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에 새로 컴퓨터를 구입하면서도 따로 그래픽 카드를 사지 않았고, 지금까지 내장 그래픽을 사용 중입니다. 쓸만한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것도 한 몫 했었죠.
주변 사람들은 저를 ‘PC방 안 가는 사람’, ‘게임 안 하는 사람‘으로 규정해놨던 상태였습니다. 남들 다 한다는 롤도 단 한 판도 안 해봤을 정도입니다.
<오버워치>를 처음 해본 건, 일기를 살펴보니까 7월 2일이라고 돼있네요. 재밌다고 생각은 했지만, 유료 게임이니까 PC방에서만 플레이 할 수 있었는데, PC방을 자주 가질 않아서 가끔 할 수 있었습니다. 사서 하기엔 45,000원이 부담스러웠죠. 사고나서 열심히 할지 불확실 했기 때문에… 그래도 친구들과 만나면 <오버워치>를 하러 갔습니다. 친구들이 “웬일로 PC방을 가자고 하냐”고 반응할 정도였죠.
그러던 중 GTX 1050 출시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현재 가격이 15만 원 부근에 형성돼있는데, 아마 13만 원 정도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 중입니다. 이 정도면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거기에 <오버워치>(45,000원)까지 합하면 20만 원 이내로 충분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GTX 1050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오버워치>의 가격은 지금 사나 나중에 사나 차이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주변에 내장 그래픽으로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죠. 그래서 전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살 거 지금 사버리자’
그렇게 구입한 게 지난 26일(수)입니다. 평일에는 여유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하루에 1시간 정도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토요일 아침에 ‘하다가 재미 없어지면 과제 해야지’란 생각으로 <오버워치>를 켰다가 밤 12시까지 해버렸습니다. 결국 일주일도 안 돼서 17시간을 플레이 했죠.
평소 게임 실력이 별로라서, PC방에서 할 때는 인공지능 봇 쓸어버리는 재미로 했는데, 최근에는 빠른대전으로 해도 비슷한 사람하고 잘 매치해줘서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게임 불감증이 (아마도) 사라졌다는 소식 전합니다. 같이 플레이 하실 분은 댓글, 트위터 등등으로 연락 주세요. 친구 추가 하겠습니다.
추신: 왜 군대 외박 나왔을 때, 안 해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보니까 <오버워치>가 올 5월에 출시된 게임이네요. 할 수가 없었구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당시에 외박 나오면 PC방에서 게임은 안 하고 블로그 테마 수정했었군요.
추신2: i5 6600 CPU 내장 그래픽인 Intel HD 530으로 1600×900 해상도에서 렌더링 스케일 70%로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가끔 끊기는 거 빼곤 대부분 60프레임을 유지하네요.
태그 :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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