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골든벨 촬영 (2)
일상 | 2011/12/18 10:22도전 골든벨 촬영 (1)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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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선생님께서 부르셨습니다.
“방송 중간에 학교 홍보 UCC가 나가는데 PD가 ‘네가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약간 당황했지만, 순간 ‘이걸 플래시로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그러고보니 졸업여행 관련 글을 안 올렸네요. 생각나면 따로 올려야겠습니다.)
11월 28~30일 동안 다녀오고 12월 1일은 쉬는 날이었습니다.
컴퓨터를 하며 쉬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선생님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준비해놓은 것 가지고 오라더군요.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몇 시간 동안 급하게 생각해서 ‘삼성 슬레이트PC CF 패러디’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오후에 (약간 끼적거린)플래시 대본과 CF 패러디 대본을 가지고 학교에 찾아갔습니다.
플래시 대본은 별로 안 보시고 CF 패러디를 정말 마음에 들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그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때 갑자기 ‘이거 써도 저작권 문제 없나?’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결국 예상대로 다음날 ‘CF 패러디는 안 된다’는 말이 내려왔습니다.
‘특정 상품을 간접적으로 광고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자작 플래시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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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플래시 대본을 완성하고 대략적인 화면 구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5일)이 되어 학교에 갔는데 갑자기 말이 바뀐 겁니다!
방송반에서 만든 동영상에 나레이션을 넣고 편집만 하자고 하셨습니다.
녹화 당일(13일)까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남은 상황이라 저도 저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일주일 동안 플래시 한 편을 만들 수 있을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편집을 하기 위해 방송실로 갔습니다.
방송반이 만든 영상을 봤습니다.
…말이 안 나옵니다.
이건 정말, 제가 봤던 골든벨 학교 홍보 UCC 중에 가장 못 만들었습니다.
이건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선생님께 제 대본을 보여드리며 어떻게 만들지 설명해드렸더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학교 홍보 UCC는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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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하다가 월요일(5일) 5시 정도부터 플래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배경은 실제 사진으로 하고, 등장 인물은 그림으로 그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최근 만든 플래시는 캐릭터를 선으로 그렸습니다. 깔끔하니까요.
하지만 선으로 그리면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캐릭터의 동작이 제한적입니다.
▲ 선으로 그린 그림
(비밀결사 풉의 발톱 – 론푸드 파이터 中)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별로 지저분하지도 않으면서 움직이는 동작을 빠르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오전에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하루 종일 플래시를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들면서 많은 복병을 만났습니다.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왜 이렇게 길어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글 하나로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뎈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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