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골든벨 촬영 (1)
일상 | 2011/12/17 14:57굉장히 오랜만에 업데이트를 하네요.
지난 달 24일이 마지막 글이네요.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한 달을 채울 수 있었을텐데 <-
지난 글(앞으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에서 KBS 도전 골든벨에 대한 언급이 약간 있었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부터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12월 13일에 저희 학교에서 도전 골든벨을 촬영했습니다.
2003년인가 한 번 방송했었고(골든벨은 못 울렸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고등학교 입학 하기 전에 ‘학교 다닐 때 골든벨 촬영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고등학교에 대한 기대. 뭐, 그런 겁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 하고 여러 기대가 산산조각 나고 있을 때 저희 학교가 이미 골든벨에 나온 적이 있다는 말을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에 대한 모든 기대가 깨져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천천히 학교에 등교해 놀다가 집에 가서 노는 하루가 반복되는 그때.
도전 골든벨 촬영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각 반에서 5명씩 신청자를 받아서 잠깐 고민하다가 친구와 함께 신청했습니다.
#
신청을 하고나서 예선을 언제 치를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예상을 벗어나서 면접을 본다는 겁니다! 며.. 면접이라니! 아, 면접이라니…
각 반 최대 5명의 신청자 중에서 총 100명을 선발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게됐습니다.
저처럼 면접에 대해 충격을 받은 학생, 면접이고 뭐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학생이 도망을 가기 시작합니다. (제가 끌고 온 2명이 도망갔어요.)
나중에 보니까 잔뜩 도망 가서 남아있는 사람은 거의 다 될 것 같았습니다.
기다린 게 아까워서 면접을 보기로 결심하고 제 차례까지 더 기다렸습니다.(중간에 점심시간까지 있었습니다. 3학년은 급식을 안 먹어서 나가서 사먹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고, 다른 학생과 같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나오게 된 계기, 하고 싶은 말, 자신의 끼.
다른 질문은 대충 넘어가고 하울의 움직이는 와이파이존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거 합니다.”)
끝까지 못 봤지만 괜찮아 하는 눈치더라고요.
“이거 UCC로 하면 되겠는데요?”하고 서로 이야기 하길래 ‘공연 코너에 동영상으로 보여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골든벨을 보지 않아서 흥미는 없었지만 왔으면 싶었는 데
한 번 왔다는 얘기를 듣고 살짝 실망하고 더군다나 울렸다는 얘기를 듣고 “안 오겠네;;”라며 포기했죠.
결론은 김성주의 “60초 후 공개합니다”
틀릴 때 재밌게 틀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답은 잠시 후에 공개됩니다.” 드립을 치려했으나 잘 안 됐습니다.
아쉽더라고요 ㅋㅋㅋ
’60초 후 공개합니다’란 말을 보니 생각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