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로 즐기는 3D 세상, FEZ
문화생활 | 2013/06/30 12:05최근에 ‘마인크래프트 : 더 스토리 오브 모장’, ‘인디 게임 : 더 무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습니다. 둘 다 인디 게임을 만들어 출시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더 관심있게 봤죠.
게임을 만들어 출시하는 게 생각보다 더 힘든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완성시키기도 어려운데, 게임을 출시하는 건 더더욱 어려워보입니다. 출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다행인 점은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면서 게임을 손쉽게 출시할 수 있는 앱스토어가 생겼습니다. 물론 출시가 쉬운만큼 성공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지만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인디 게임 : 더 무비’에 나오는 게임은 3개입니다. Braid, FEZ, Super Meat Boy인데, 저는 Braid와 FEZ에 끌렸습니다. 게임 자체도 재밌어 보였지만,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점도 한 몫 했죠.
둘 다 스팀에서 9.99 달러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만 원이 좀 넘는 가격이죠. 그래서 세일을 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GOG.com(DRM Free 설치 파일을 판매하는 곳입니다.)에서 FEZ가 50% 세일을 하네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대충 계산해보니 6,000원 조금 넘네요.
게임 디지털 구매는 처음인데, 결제 과정이 정말 간단해서 놀랐습니다. 우리나라도 보안 프로그램 강제 좀 안 했으면 좋겠네요.
FEZ가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실텐데,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랑 딱 맞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조작이 쉽지만, 생각이 필요한 게임.
조작이 어렵거나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은 잘 못 하겠더라고요. 근데 또 FPS는 못 하면서도 좋아합니다.
지금은 1회차 엔딩(모은 큐브 갯수에 따라서 엔딩이 바뀐다는 것 같습니다.)을 보고 계속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하시다 보면 쉬운 문제도 있고, 어려운 문제도 있습니다. 당장 못 푸는 문제는 넘어가도 됩니다. 나중에 답을 알게 되는 것도 많습니다. 그러니 공략은 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략을 보면 재미가 많이 떨어지겠죠.
게임 내에 스크린샷 기능이 없어서 스크린샷이 거의 없네요. 좀 아쉽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버그입니다.
원래는 XBOX로 출시한 콘솔 게임인데, PC 버전은 출시한지 별로 안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로딩 중에 종종 튕기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다행히 자동 저장 방식이라서 플레이 하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게임은 오래하다보면 좀 질리는거같아
게임 장르 특성상 퍼즐을 다 풀면 할 게 없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지.
그래도 6,000원 안 되는 돈으로 10시간 이상을 놀 수 있었으니까 제값은 한 것 같아.